항공기의 사용 목적에 부합되게 개발이 완료되어 정상적인 비행을 할 수 있는 요건은 최종 감항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. 비행 전에 항공기 및 구성품에 대한 요구조건 대비 신뢰성 검증을 위한 여러 가지 시험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장비별 품질인증이 확보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항공기 장착이 제한되기 마련이다. 그러나 대부분의 항공기 체계개발 사업은 개발 및 납품 일정이 제한되어 있다. 이런 상황에서 장비에 할당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잦은 설계변경이 일어날 경우에는 시험 평가 일정 지연으로 항공기 전체 개발일정에 영향이 있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. 이 경우 구성품에 대한 신뢰성 시험 항목이 종료되기 전에 항공기에 장착하여 비행시험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찾게 되는데, 이때는 장비 수명주기에 맞추어 나타날 장·단기적 결함을 예상하여 최소한의 비행안전에 관한 조건을 최적화 할 수 있다. 본 논문에서는 이와 관련한 FAR Part 29 등을 참고하여 비행시험 이전 품질인증시험이 미완료된 장비를 장착해야 할 경우,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을 위한 최적항목 선정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.